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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정신으로 뭉친 개발사 비주얼샤워, ‘블루스톤2’로 ‘컴백’

  • 임영택 기자
  • 입력 : 2018.11.09 2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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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섬’ 시리즈로 유명한 비주얼샤워(대표 박홍관)가 신작 모바일 RPG ‘블루스톤2’를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블루스톤2’는 10여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비주얼샤워의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고품격 애니메이션 등 전작의 장점들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로운 스토리 진행 방식과 콘텐츠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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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하얀섬 시리즈로 유명한 비주얼샤워가 신작 블루스톤2으로 국내 이용자를 다시 찾는다.


◆비주얼 전문가 뭉친 10여년 업력의 개발사 ‘비주얼샤워’

비주얼샤워는 지난 2006년 1월 설립된 게임업체다. 비주얼 컴퓨팅 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회사명도 비주얼 컴퓨팅 시장에서 소나기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에 걸맞게 비주얼샤워는 창립 이래 현재까지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상용 엔진이 아닌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비주얼을 보여주겠다는 이 회사만의 의지다.

특히 지난 2009년 피처폰 게임으로 출시된 ‘하얀섬’은 비주얼샤워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이다. 이후 ‘하얀섬 감독판(2010)’, ‘하얀섬2(2010)’, ‘하얀섬3(2012)’, ‘하얀섬: 부서진 납 심장(2017)’, ‘하얀섬: 죽음에 이르는 꽃(2018)’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작품이 출시되며 시리즈의 이름을 이어왔다.

‘하얀섬’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게임에 대한 비주얼샤워만의 철학과 독특한 개발 문화가 한 몫했다. GPS 코드를 활용한 ‘순교자의 탑’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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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블루스톤2는 비주얼샤워의 장인 정신이 빼곡하게 담긴 신작 게임이다. 비주얼샤워는 이 게임의 개발을 위해 사소한 설정까지 꼼꼼하게 디자인했다.


비주얼샤워는 PC게임과 차별화된 모바일게임만의 재미를 주기 위해 모바일의 특성을 활용한 GPS 코드를 이용자들에게 주고 게임 내 수수께끼를 풀어가도록 유도했다. 서울 서소문 공원에 위치한 ‘순교자의 탑’ 뒷면에 적힌 성경 구절의 숫자를 게임 내 비밀번호로 활용한 것. 이 같은 시도는 피처폰 시절 모바일의 기능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하얀섬’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주얼샤워의 이런 열정은 신작 ‘블루스톤2’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플레이 방식과 세계관이다. 비주얼샤워는 ‘블루스톤2’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는 부분이다.

비주얼샤워에 따르면 초기 블루스톤2의 개발 컨셉트는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게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속도감 있는 진행과 빠른 화면 스크롤이라는 기본 플레이에 집중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도 극대화된 게임의 쾌감을 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심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비주얼샤워측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경험을 효과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한 기술과 애니메이션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자체 엔진을 통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이뤄졌고 그래픽 팀에서 최소한의 프레임만으로도 모션이 어색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신작 ‘블루스톤2’

세계관 역시 마찬가지다. 전작 ‘블루스톤’은 비주얼샤워가 앞서 내놓았던 ‘비욘드 더 바운즈(BTB)’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캐릭터들 역시 앞선 게임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해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간다. 신작을 통해 기존 게임의 세계관을 조금씩 확장시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게임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이 탄탄하게 구성했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설정 역시 짜임새 있고 촘촘하게 구성하는데 힘썼다. 전작의 세계관을 잇는 배경 설정과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고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팀펑크 세계관으로 현실적인 면모도 갖췄다.

비주얼샤워는 “세계관은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에 영향을 미친다”며 “실제로 추운 환경에서 어떻게 집을 짓고 사는지, 동물들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는지, 캐릭터 스킬 하나도 어떻게 가능한지 등 디테일한 설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샤워측에 따르면 세계관은 거대한 나무를 떠받치고 있는 뿌리와 같다. 구체적이고 세심한 배경 설정 또한 게임 플레이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도 게임을 받쳐주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비주얼샤워 김종국 PM은 “이용자가 ‘블루스톤2’를 플레이하면서 ‘뭔가 다르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모두 이 같은 개발 과정에서의 고민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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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비주얼샤워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는 비행선의 디자인이다. 게임 내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내부 구조와 동작 원리까지 세세하게 설계했다.


이뿐 아니라 게임 내에 삽입된 독자적인 문자 체계와 보이지 않는 비행선의 내부 설계까지 ‘블루스톤2’에는 비주얼샤워만의 장인 정신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개발팀은 게임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별도의 문자체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별도의 디자인을 통해 적용했다.

또 기본 임무 진행시 탑승하는 ‘오르니톱터’라는 비행체도 다빈치의 스케치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수송 기구들에 대한 자료 조사 끝에 만들어졌다.
특히 게임 내에서는 보이지도 않은 비행선 조종실 내부와 뒷문이 열리는 원리,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구동 원리까지 컨셉트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비주얼샤워측은 “비행선의 디자인이 끝나갈 무렵 개발팀 한 직원이 ‘조종실 내부는 어떻게 생겼나요?’라는 질문을 했고 이 한 마디에 결국 게임에서 보이지 않는 비행선 내부 설계까지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며 “개발 과정에서 항상 호기심과 의구심을 가지고 사소한 부분까지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사소한 것들이 쌓여 디테일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주얼샤워는 조만간 ‘블루스톤2’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국내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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