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컴퓨터박물관, VR 오픈콜 수상작 발표…“실험적 시도 ‘눈길’”

  • 임영택 기자
  • 입력 : 2018.10.12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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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컴퓨터박물관(관장 최윤아)은 가상현실(VR) 콘텐츠 공모전 ‘2018 NCM VR 오픈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오픈콜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다루는 117개의 작품이 전 세계 27개국으로부터 응모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넥슨컴퓨터박물관측은 “해가 거듭될수록 VR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며 “영화, 게임 등 익숙한 장르뿐만 아니라 현대무용, 희곡 등과 접합된 신선한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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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컴퓨터박물관은 업계 전문가 및 문화예술인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약 한 달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총 4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가장 혁신적인 가상 세계를 선보인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전벽해상에는 미국 잉크스토리스(iNK Stories)가 개발한 ‘파이어 이스케이프: 언 인터랙티브 VR 시리즈(Fire Escape: An Interactive VR Serie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인터랙티브 스릴러로서 히치콕의 ‘이창(Rear Window)’이 연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측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실험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보이면서도 심미성과 완성도를 놓치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 슬로바키아의 두 아티스트가 제작한 ‘더스트(DUST)’는 몰입형 혼합현실(MR)을 통해 현대무용을 관람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무아지경상을 받았다. 현대무용과 가상현실이라는 예술과 기술 분야의 협업을 통해 관객은 무용수와의 심리적 유대를 강화하고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무용을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포스가 개발한 ‘1948년의 유령들’은 높은 기획력을 인정받아 물아일체상에 선정되었다. 본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중 하나인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생존자의 증언과 역사적 공간을 360도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유사한 문맥을 갖고 있는 고대 그리스 연극 ‘안티고네’를 동일 공간에 구현해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 해석을 시도했다.

뛰어난 영상미와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준 작품에게 수여하는 호접지몽상은 팀 제이제이(JJ)가 개발한 ‘드림테라피(DreamTherapy)’에게 수여됐다. VR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살려 사용자에게 몽환적인 경험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4개 수상팀에게는 순차적으로 500만 원, 300만 원,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의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또 후속 심사를 통해 NCM 액셀러래이터로 위촉될 경우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위한 연간 후원도 받을 수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VR 산업은 초기의 기대치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런 개발자들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발굴하는 것이 NCM VR 오픈콜의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컴퓨터박물관은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최종 수상작 4편의 트레일러 영상도 공개한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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