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슬리’팀의 색다른 도전…‘서든어택’ 보다 쉽게, 지각변동 예고

  • 임영택 기자
  • 입력 : 2012.06.03 1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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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디아 이영근 개발실장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가볍고 쉬운 게임”

“‘헉슬리’의 마지막 1년을 지켜 봤습니다. 그 때의 경험이 지금의 ‘르네상스 히어로즈’에 이어지고 있고요. ‘헉슬리’는 너무 어려웠고 어두웠습니다. 반면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쉽고 밝고 경쾌합니다. 죽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임,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게임이 ‘르네상스 히어로즈’입니다.


‘실패한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의 가능성을 엿본다’. 브리디아의 이영근 개발실장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직전 만났던 개발사 관계자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MMORPG와 FPS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헉슬리’는 시장에서 실패한 게임이다. 그리고 이영근 개발실장을 비롯한 브리디아의 ‘르네상스 히어로즈’ 개발진은 상다수가 ‘헉슬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다른 개발팀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실패라는 반면교사가 있어서는 아닐까? 이들은 6월 1일부터 ‘르네상스 히어로즈’의 북미 테스트에 들어간다. 하지만 실패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이 실장의 말을 들어봤다.

■ “껍데기만 다른 밀리터리 슈팅게임은 아니다”

“북미 시장에 소개했을 때 사용자들의 반응은 한가지였습니다. PC온라인게임에서도 ‘카운터스트라이크’와는 다른 게임이 드디어 등장했다는 부분입니다. 그들은 ‘르네상스 히어로즈’가 가진 오리지널리티에 호의를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껍데기만 다른 밀리터리 슈팅게임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게임은 시장에서 냉랭한 반응을 얻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FPS란 현대 밀리터리 소재 게임을 의미한다. 다른 소재를 사용했던 게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속라도 한 듯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런면에서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이단아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나 8종 이상의 특성이 다른 캐릭터와 현대 밀리터리 슈팅게임과는 사뭇 다른 무기 구성 등이 그렇다.

더욱이 이들의 첫 서비스 도전 지역은 북미 시장이다. 비록 퍼블리싱 계약에 의해 먼저 북미에 서비스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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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도 즐길수 있는 쉬운 게임 표방”

“대중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퀘이크’ ‘언리얼’ 같은 게임의 요소를 가져오면서도 밀리터리 FPS의 느낌을 살려냈죠. 특히나 초보자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일단 겉모습만 보면 기존 밀리터리 게임과는 사뭇 다르다.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부분이나 총기 등의 디자인, 로켓런처 같은 특수 무기의 존재, 점프대와 맵상에 존재하는 각종 아이템 요소 등이 그렇다. 현재 구현된 8종의 캐릭터도 확연히 다른 외모에 걸맞게 특성도 제각각인데다가 향후에는 3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게임모드 데스매치 등과 같은 익숙한 방식에서 터치다운과 같은 독특한 형태까지 다수를 갖추고 있다. 언뜻 보면 복잡하다.

하지만 이 실장이 설명한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국내 FPS 중 가장 쉽다는 ‘서든어택’만큼이나 쉬운 게임이다. 이 실장이 자신있어 하는 이유다. 총기의 반동이 적어 가늠좌의 흔들림이 적은 것은 물론 타격 판정이 이뤄지는 히트 박스가 넓어 손쉽게 상대방을 맞출 수 있다. 더욱이 실력이 부족한 사용자의 경우 일정시간 체력과 방어력을 크게 상승시켜 다른 사용자를 제압하기 쉽게 해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르네상스 히어로즈’에서는 언제나 초보자에게도 고수를 제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각종 게임모드에도 적용돼 크게 앞서고 있는 팀에게 패널티가 부여된다거나 뒤처지는 팀에게는 플러스 요소를 주는 등으로 사용자 격차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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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면 가을께 북미 시장 오픈, 한국은 이후에”

“북미 시장 오픈은 빠르면 가을입니다. 일단 이번 테스트를 진행해 봐야 겠지요. 다른 지역의 경우는 올해 클로즈베타 테스트까지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히어로즈’를 국내 사용자가 만나려면 올해는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실장은 북미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이니 준비에 여념이 없다. 사실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어떤 면에서는 해외에서 더 주목하고 있는 게임이다. 중국 5대 메이저 게임기업인 창유가 ‘르네상스 히어로즈’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창유는 당초 북미와 유럽 서비스 계약만 맺었으나 북미 시장 FGT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최근 중국 및 말레이시아 판권까지 확보했다. 국내의 경우 최근 퍼블리싱 사업 활성화를 통해 재도약을 꿈꾸는 와이디온라인이 맡고 있다.

이 실장은 마지막으로 “영화든 음악이든 콘텐츠를 제작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잘만들었으니 많이 즐겨달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는 것 같다”며 “‘르네상스 히어로즈’는 가볍고 즐겁고 경쾌한 느낌의 FPS를 모토로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으니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매경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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